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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저 사람은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왜 저만 편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저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나요" — 약국에서 상담하다 보면 억울함과 화를 꾹 눌러 참고 계신 분들을 자주 만나요. 남과 비교하면서 "왜 나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더라고요.

 

「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5화에서는 다윗의 시대, 성전 찬양대를 이끌던 아삽이 쓴 시편 73편을 통해 억울함과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살펴보려고 해요.

 

거의 넘어질 뻔했던 믿음

 

아삽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는데도, 악인들이 아무 어려움 없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크게 흔들렸어요.

 

나는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시편 73:3)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은 힘든데 대충 사는 것 같은 사람은 형통한 것 같으니,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헛되도다"(73:13)라며 억울한 마음을 토로해요. 저도 상담하다 보면 이런 마음, 정말 많이 듣습니다.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시편 73:21)

 

비교가 만들어내는 산란함, 억울함이 쌓이면 심장까지 찔리는 것처럼 아프다는 표현이 참 와닿아요.

 

성소에 들어갔을 때 달라진 것

 

그런데 이 시의 흐름이 확 바뀌는 지점이 있어요. 바로 아삽이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을 때예요.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시편 73:17)

 

밖에서 남과 비교하며 계산할 때는 억울함만 커졌는데, 하나님 앞에 나아가 상황을 바라보니 시야가 달라진 거예요. 그리고 이 시는 이렇게 마무리돼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시편 73:28)

 

결국 억울함의 답은 '저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는 비교의 결론이 아니라, 비교 자체에서 한 걸음 물러나 하나님과의 관계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었어요.

 

억울함이 밀려올 때 해볼 수 있는 습관들

 

첫째, 비교가 시작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저 사람은..."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멈추고 지금 내 마음 상태를 먼저 살펴보세요.

 

둘째, 억울한 마음을 혼자 삭이지 말고 하나님께 그대로 털어놓아보세요. 아삽도 화가 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시로 다 쏟아냈어요. 감정을 누르는 것보다 정직하게 표현하는 게 먼저예요.

 

셋째, 결과 비교에서 관계로 시선을 옮겨보세요.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잘 사는가"보다 "나는 지금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가"를 물어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요.

 

억울하고 화가 나는 마음을 억지로 누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 솔직히 꺼내놓았던 것 — 그게 아삽이 남긴 지혜인 것 같아요.

 

📖 지혜서의 명언과 생각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 (잠언 14:30)

 

시기와 억울함을 마음에 오래 담아두면 몸까지 상한다는 걸, 잠언도 시편도 똑같이 말해주고 있네요. 오늘 유독 억울한 마음이 드신다면, 비교를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