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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회복이 왜 이렇게 더딜까요? 빨리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데 자꾸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요." 약국에서 마음이 지친 분들을 뵙다 보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스위치를 켜듯 한 번에 찾아오길 바라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회복은 대부분 계단을 오르내리듯 더디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이루어지죠.
「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7화에서는 다윗이 고난에서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노래한 시편 30편을 통해, 회복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살펴보려고 해요.
다윗은 한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요동하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시편 30:6)
형통할 때는 누구나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구절에서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시편 30:7)
형통함이 사라지자 다윗도 흔들리고 근심에 빠졌습니다. 회복은 한 번의 결심이나 한 번의 기도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르내림을 겪으며 서서히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윗의 고백에서 알 수 있어요.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시편 30:5)
이 구절은 슬픔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저녁의 눈물은 실제로 존재하되, 그것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지금의 힘든 시간도 회복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에요.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시편 30:11)
다윗은 결국 슬픔이 춤으로 바뀌는 회복을 경험합니다. 다만 그 회복은 하룻밤 사이의 일이 아니라, 근심과 부르짖음의 시간을 통과한 뒤에 찾아온 것이었죠.
회복의 시간을 건강하게 통과하기 위해 이런 습관을 제안해 드리고 싶어요.
첫째, 회복을 정해진 일정이 아니라 과정으로 받아들이기예요. "이쯤이면 나아져야 하는데"라는 조급함보다, 오늘 하루 조금 나아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둘째, 작은 변화를 기록해두는 습관이에요. 매일 짧게라도 오늘 조금 나았던 순간, 편안했던 순간을 적어두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회복의 흐름이 눈에 보여요.
셋째, '저녁의 눈물, 아침의 기쁨'의 리듬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오늘 유독 힘든 저녁이었다면,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단정 짓지 말고 다음 아침을 기다려보세요. 작은 회복의 신호들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 지혜서의 명언과 생각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날에 이르거니와 (잠언 4:18)
해가 뜰 때 갑자기 정오의 밝기가 되지 않듯, 회복도 서서히 밝아지는 과정이에요. 오늘의 작은 빛이 내일은 조금 더 환해질 거예요. 지금 걷고 있는 더딘 회복의 길도, 결국 원만한 날에 이르는 여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