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약국에 고혈압 약 타러 오시는 분들 중에, 주기적으로 혈압이 유독 확 뛰는 분이 계세요. 지난주에도 한 분이 약국에 오셔서 혈압을 재셨는데 180/100이 나왔어요. 이유를 여쭤보니 바로 직전에 가족과 크게 다투고 오셨더라고요. 그분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사실 제가 화를 내면 제 속이 다 타들어가는 걸 느끼거든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터질 것 같고요. 그런데도 정작 화낼 때는 그걸 멈추기가 정말 어려워요.”저도 그 말씀에 많이 공감했어요. 약사로 일하면서 보면, 화를 내는 그 순간이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몸 안에서 실제 화학적인 폭풍이 일어나는 순간이거든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확 치솟으면서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혈관은 좁아지고, 혈압은 급경사처럼 ..
건강
2026. 10. 2. 16: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