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혈압약을 받아가시는 분들 중에, 약은 꾸준히 챙겨 드시는데도 혈압이 잘 안 잡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식습관도 여쭤보고 운동도 여쭤보지만, 가만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요즘 집에 큰소리 날 일이 많다"거나 "회사에서 누구 때문에 매일 열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약으로만 다스리기엔 한계가 있는 혈압도 있다는 걸, 그럴 때마다 다시 느낍니다.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은 잠언 15장 1절입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언 15:1) 이 한 구절 안에 사실 꽤 정확한 생리학이 들어 있습니다.화가 난 상태에서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혈압과 맥박이 함께 올라갑니다. 반대로 한 사람이라도 유순하게 대답하면 그 상황 자체..
약국 카운터에 서 있다 보면, 몸이 아파서 오신 분들인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마음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소화가 안 된다고 오신 분이 사실은 요즘 잠을 설친다고 하시고, 두통약을 찾으시는 분이 알고 보면 며칠째 화가 쌓여 있었다고 하십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늘 같이 움직이는구나,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 연재 「잠언이 알려주는 몸과 마음의 습관」은 그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잠언은 흔히 '지혜의 책'이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안에는 몸을 돌보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조언들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건강 상식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첫 번째로 나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