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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흥생명약국 서미숙 약사입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2026 K-뷰티엑스포 코리아를 다녀왔어요. 약국에서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피부 고민뿐 아니라 머리카락과 두피 고민을 털어놓으시는 분이 부쩍 늘었다는 걸 느끼는데요. 그 변화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서 직접 가 봤습니다. 오늘은 박람회 후기와 함께, 스킨케어와 두피케어 화장품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정리해 볼게요.

숫자로 보는 박람회
주최 측이 발표한 결과를 보면 규모가 확실히 커졌어요.
- 참가: 15개국 679개사(국내 597개사, 해외 82개사), 1,088부스. 지난해보다 참가기업 33%, 부스 37%, 전시 면적 42% 늘었어요.
- 참관: 사흘간 약 5만 5천 명. 이 가운데 해외 바이어가 140여 개국에서 1만 6천여 명 왔어요.
- 수출 상담액 3억 3,100만 달러, 계약 추진액 1억 500만 달러(지난해의 약 2.5배), 현장 업무협약(MOU) 22건.
다만 상담액과 계약 추진액은 앞으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규모를 말하는 것이지, 실제 수출 실적과는 구분해서 봐야 해요. 그래도 한 나라의 화장품을 보러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K-뷰티의 위상이 느껴졌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흐름: 바이오 성분과 클린 뷰티
부스를 돌며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온 것은 PDRN, 엑소좀, 성장인자(사이토카인) 같은 바이오 성분을 내세운 스킨케어와, 자극을 줄이고 성분을 단순하게 만든 클린 뷰티였어요. 해외 바이어들도 성분과 근거 자료를 꼼꼼히 묻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약사로서 반가웠던 건 ‘유행’이 아니라 ‘근거’를 묻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두피도 스킨케어를 하는 시대
요즘 뷰티 업계에서는 얼굴 스킨케어 성분을 두피와 헤어 제품에 쓰는 흐름을 ‘스킨니피케이션’이라고 불러요. 올해 1월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에서 지난해 기능성 두피 앰플·세럼 매출이 전년보다 52% 늘었고 일반 샴푸는 12% 늘었다고 해요. 외국인이 한국 두피케어에 쓴 돈도 1~11월 기준 219% 늘었다는 집계(크리에이트립)가 소개됐고요. 두피를 ‘제2의 피부’로 보고 관리하는 쪽으로 업계가 움직이고 있는 거죠. 박람회에서도 두피 관리 제품과 장비가 모인 코너에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나이가 들면 머리숱이 줄고 두피가 건조하거나 가려워지는 일이 흔한데, 많은 분이 “나이 탓”이라며 넘기세요. 하지만 두피도 피부라서 얼굴처럼 깨끗이 씻고, 잘 말리고, 보습하는 기본이 중요해요. 손끝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감고, 샴푸 후에는 드라이어를 멀리서 약한 바람으로 말리는 것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사의 한마디: 새 성분, 이렇게 고르세요
엑소좀이나 성장인자 같은 성분은 지금 전 세계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어요. 두피와 피부 스킨케어를 넘어, 관절 통증에 쓰이는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나 치주과(잇몸 치료) 같은 여러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PRP의 핵심이 혈소판에서 나오는 성장인자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 성분들이 왜 주목받는지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다만 의료 현장에서 쓰는 것과 화장품에 들어가는 것은 다르고, 성분 종류와 함량, 제형에 따라 제품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광고 문구만 보고 고르시기보다 이렇게 해 보세요.
- 전성분 표시를 읽어 보세요. 함량이나 성분의 종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한 뒤 구매하시고, 예전에 이상 반응이 있었던 성분이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 처음에는 조금만 써 보세요. 팔 안쪽이나 귀 뒤 같은 작은 부위에 바르고 하루 정도 지켜본 뒤에 쓰시길 권해요.
- 붉어지거나 따갑거나 가려움이 심해지면 사용을 멈추고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세요.
남에게 좋다는 제품이 내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특히 피부 트러블이 있는 분은 더 신중하게 고르셨으면 합니다.
저는 성장인자와 엑소좀이 들어간 두피 제품과 스킨케어 리셋크림을 2년째 고객님들께 상담해 온 현장 약사예요. 그래서 이번 박람회에서 바이오 성분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이 더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약국에서도 취급하는 워시드 브랜드가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받는 모습을 보며 새삼 즐겁고 뿌듯했어요. 워시드는 모근 주변의 두피 장벽을 건강하게 돌보고, 모낭의 모발 주기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방향으로 개발한 제품이에요.

킨텍스 워시드(WSHD) 부스에서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요 (촬영: 서미숙)※ 필자는 두피 케어 브랜드 워시드(WSHD)의 제품 개발과 자문에 참여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있음을 밝힙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해당 브랜드도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이 글의 박람회 수치는 모두 주최 측 발표 자료를 따랐고,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지혜서의 명언과 생각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 (잠언 18:15)
좋은 제품이 쏟아지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사는 것보다 더 잘 알고 고르는 일 같아요. 성분을 읽고, 내 몸의 반응을 살피고, 필요하면 물어보는 작은 습관이 가장 든든한 관리법입니다.
출처: 위키트리, 킨텍스 K-뷰티엑스포 성과 보도 · 마이데일리, 2026 뷰티업계 스킨니피케이션 보도(2026.1.2) · 다음 행사: 2027년 10월 14~16일, 킨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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