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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

약국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런 말씀을 자주 들어요. "낮에는 괜찮은데, 밤만 되면 걱정이 커져요." 아픈 가족을 기다리거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더 그렇죠. 오늘은 걱정이 가장 커지는 밤에 제가 붙잡았던 말씀 한 구절을 나누려고 해요.

■ 걱정은 조용한 밤에 더 커져요

낮에는 바빠서 눌러 두었던 생각이 조용해지면 올라와요. "만약에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요. 예전에 우리 교회에 곧 아기가 태어나기로 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기가 많이 아플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아무도 아기 맞을 준비를 하지 못했어요. 준비를 시작하면 마음이 더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저도 밤이 되면 기도하려고 해도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때 마음속에 한 구절이 떠올랐어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로마서 8:35)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8-39)

■ 이 말씀이 하는 말, 하지 않는 말

이 말씀을 "믿음이 크면 반드시 낫는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돼요. 그렇게 읽으면 걱정하는 사람이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고 더 아파지거든요. 이 말씀은 결과를 약속하는 말씀이 아니에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높은 것이든 깊은 것이든,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에요. 걱정이 큰 밤에 제게 필요했던 건 "다 잘될 거야"라는 말보다 "어떻게 되더라도 혼자가 아니야"라는 말이었어요.

그 뒤로 교회 가족이 새벽마다 모여 기도했어요. "어떻게 하셔도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요"라고요. 그리고 우리는 아기 옷과 아기 침대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 아기는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자랐어요. 하지만 이 말씀이 가장 필요했던 순간은 결과를 알기 전, 그 밤이었어요.

■ 걱정이 큰 밤에 해 볼 수 있는 작은 걸음

첫째, 걱정을 한 문장으로 적어서 하나님께 드려 보세요. "하나님, 이 걱정을 하나님께 드려요." 길게 기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말이 나오지 않는 밤에는 이 한 문장이면 충분해요.

둘째, 혼자 안고 있지 말고 믿을 만한 한 사람에게 말해 보세요. 우리 교회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했던 것처럼,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의 무게가 달라져요.

셋째, 몸도 챙겨 주세요. 잠과 식사가 흐트러지면 걱정은 더 커져요. 걱정이 몇 주 넘게 이어지거나 잠을 못 자서 생활이 힘들어지면 말씀과 기도에만 기대지 마시고, 의사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도 꼭 받으세요.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도움의 길이에요.

📖 지혜서의 명언과 생각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잠언 12:25)

걱정이 큰 사람 곁에서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해결책을 내놓는 것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일인 것 같아요. 오늘 밤 걱정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스스로에게도 그런 말을 해 주세요.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혼자가 아니야."

※ 성경 구절은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 본문으로 확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