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약사예요."요즘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지르고 문을 쾅 닫아요." "말만 하면 짜증을 내서 대화가 안 돼요." 이런 고민을 많이 들어요. 아이가 화를 내면 부모님도 지치고 속상하시죠.3화에서는 아이의 화와 짜증 뒤에 어떤 마음이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 화는 마음이 보내는 신호예요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무언가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생기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 다만 화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지거나 공격적으로 나타날 때 문제가 된다고 해요.NHS가 소개하는 화의 원인으로는 가족 간의 다툼, 친구 문제, 괴롭힘, 학교 공부나 시험 부담, 스트레스나 두려움, 사춘기의 호르몬 변화 등이 있어요. 아이..
안녕하세요, 서약사예요."학교 가기 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해요." "엄마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자기 전에 걱정이 끝이 없어요." 약국에서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예요.지난 1화에서는 아이가 몸과 행동으로 보내는 신호를 살펴봤어요. 2화에서는 그중에서도 걱정이 많고 불안해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먼저 몸을 살펴 주세요1화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배가 아프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말은 먼저 몸의 실제적인 증상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가면 소아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몸의 문제가 없는지 먼저 진료받아 보세요. 미국소아과학회(AAP) 건강 정보 사이트도 아이에게 불안의 징후가 보이거나 불안과 관련 있어 보이는 모습이 있을 때는 소아과 의사와 먼저..
안녕하세요, 서약사예요.요즘 약국에 오시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하세요. "우리 아이가 배가 자꾸 아프대요", "요즘 짜증이 부쩍 늘었어요", "잠을 잘 못 자요."이런 증상이 이어지면 걱정이 되시죠. 오늘부터 시작하는 「아이의 마음을 돌보는 처방」은 아이들이 보내는 몸과 행동의 신호를 함께 살펴보는 연재예요. 1화에서는 먼저 몸의 증상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그다음 마음의 신호는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아이의 몸이 아프다는 말은 진짜예요아이가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라고 하면 먼저 몸의 실제적인 증상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꾀병이라거나 마음 탓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첫걸음이에요.아이의 복통, 두통, 피로, 잠의 변화는 장이나 영양, 감기, 알..
안녕하세요, 서미숙 약사예요. 오늘은 전북 정읍에 다녀왔어요. 6·25 전쟁 때 순교한 성도들을 기억하는 두암교회와, 가까이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에요.오늘 두 곳을 돌아보며, 혁명과 전쟁의 한가운데서도 믿음과 옳은 길을 지켜 낸 분들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마음 깊이 감동을 받았어요. 그 감동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써요.요즘 마음이 아파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요. 그런 아이들과 함께 가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보다 먼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믿음과 용기를 지켰는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예요.■ 아픔이 있어도 혼자가 아니에요아이들이 아플 때 "참아라", "다른 사람은 더 힘들었어"라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아이의 아픔은 그 아이에게 진..
안녕하세요, 서미숙 약사예요. 오늘은 우리 딸이 쓴 영어 그림책 「Audrey the Crayoball and the Magic Button」을 소개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는 방법도 함께 나눠요.■ 어떤 책이에요?주인공 Audrey는 평범한 크레용이 아니에요. 지나가는 자리마다 아름다운 무지개 길을 남기며 굴러가는 무지개 크레용볼이에요.그런데 가게에 있는 다른 크레용볼들은 Audrey의 여러 가지 색을 놀려요. "아름답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는 Audrey가, 전설로 전해지는 마법의 단추를 찾아 가게 안을 모험해요. 버려진 가게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그리고 마법의 단추보다 더 큰 선물이 가게 깊은 곳에 숨어 있는지가 이야기의 줄기예요. 결말은 책에서 직접 만나 보세요.■ 책 정보글 H. ..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오늘은 건강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요즘 약국 일을 하는 틈틈이 만들고 있는 작은 영상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이름은 「노래가 있는 그림동화」예요. 그런데 이 글을 건강 블로그에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저는 29살에 약국 단골손님에게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그땐 그것이 선물인지도 몰랐어요. 그 뒤 힘든 고난의 시간 가운데 받은 성경을 펼쳐 놓고, 그냥 하소연하며 앉아 있곤 했어요. 있는지 없는지도 알지 못하는 신을 향해 "계시다면 이 억울함을 아실 테니 사실을 증명해 보라"고 허공에 소리치곤 했지요.그러는 사이 재판은 1년 8개월이 흘렀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어김없이 재판정에 나가 제 무고함을 증명해야 했고, 마침내 재판에서 이겨 억울함을 풀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 요즘 약국에 오셔서 "속이 쓰린데 TV에서 보니까 매스틱검이 좋다던데요, 그거 주세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광고와 방송에서 많이 소개되다 보니 궁금해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돼요. 그래서 오늘은 매스틱검이 어떤 건지, 위염약과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현명한지를 약사의 눈으로 차분히 정리해 볼게요.1. 매스틱검, 어떤 건가요?매스틱은 지중해 지역의 매스틱 나무(그리스 키오스 섬이 특히 유명해요)에서 얻는 수지(나무 수액이 굳은 것)예요. 오래전부터 껌처럼 씹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쓰는 식품으로 이어져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이 인정되어 판매되고 있어요.여기서 꼭 짚어 ..
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 약국에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후시딘 주세요", "아니 마데카솔 주세요" 하는 상처 연고 이야기예요. 두 연고를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고, 상처가 나면 일단 연고부터 바르시는 분도 많은데요. 오늘은 두 연고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편하게 정리해 볼게요.1. 후시딘과 마데카솔, 같은 연고가 아니에요후시딘은 퓨시드산이라는 항생 성분이 들어 있는 연고예요.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에 작용하는 항균제로, 농가진·모낭염 같은 피부 감염이나 상처의 2차 감염에 쓰는 약이에요.마데카솔은 센텔라(병풀)에서 얻은 센텔라정량추출물이 핵심 성분인데, 제품마다 구성이 달라요. 마데카솔케어연고와 복합마데카솔에는 센텔라정량추출물과 함께 항생 성분인..
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 요즘 약국에서 "집에 있던 약을 먹으려는데 괜찮을까요?" 하고 약 봉투를 내미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약은 잘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끝까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의외로 평소 약을 두는 곳이 약에는 불편한 자리일 때가 많거든요. 오늘은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약 보관법을 편하게 정리해 볼게요.1. 약, 어디에 두고 계세요?제일 먼저 확인하실 곳은 욕실 수납장이에요. 샤워할 때 올라오는 김과 습기가 약을 변하게 할 수 있어서 약사들이 가장 먼저 "욕실은 피하세요" 하고 말씀드리는 자리예요. 미국 약사들도 같은 이야기를 해요. 습기에 닿은 알약은 가루가 일어나고, 캡슐은 서로 달라붙을 수 있다고 하거든요.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게 기본이..
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약국에서 약을 드리고 나면 꼭 한 번씩 듣는 질문이 있어요."약사님, 이 약 먹고 커피 마셔도 돼요?""아침에 자몽주스 마시는데,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대부분은 괜찮지만, 어떤 약은 음식이나 음료와 만나면 효과가 약해지거나 오히려 너무 세게 작용할 수 있어요. 오늘은 약국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네 가지, 자몽·술·커피·우유를 정리해 볼게요.■ 약국에서 이런 대화를 나눠요[환자] "콜레스테롤 약 먹는데,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매일 아침 자몽주스를 마시거든요."[약사] "아, 그 약은 자몽이랑 같이 드시면 약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 한번 확인해 보셔야 해요. 어떤 약이신지 볼게요."자몽은 건강한 과일이라 설마 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약에 따라서는 이 '건강한 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