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딱히 아픈 데는 없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예전엔 좋아했던 것들도 이제 다 귀찮아요" —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상담하다 보면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몸살처럼 확 아픈 건 아닌데, 마음의 기운이 쭉 빠져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는 날들이 계속되는 거예요. 본인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실 때가 많고요. 「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4화에서는 다윗의 시대에 쓰인 시편 42편을 통해, 이유 모를 낙심과 무기력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살펴보려고 해요.목마른 사슴처럼, 갈급했던 마음시편 42편은 다윗이 아니라 고라 자손이 쓴 시인데, 같은 시편 안에서 다윗의 시들과 나란히 놓여 다뤄지는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도 함께 짚어보려고 해요. 이 시를 쓴 사람은 하나님의 성..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요즘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에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자꾸 가슴이 두근거려요", "잠들기 전에 괜히 불안해서 잠을 설쳐요"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몸이 계속 경계 태세에 있는 것처럼 긴장해 있는 거예요. 요즘같이 뉴스도 시끄럽고 생활이 빠듯하다 보면 이유를 딱 집어 말하기 어려운 불안이 자꾸 찾아오는 것 같아요. 「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3화에서는 다윗이 진짜 목숨이 위태로운 두려움 속에서 어떻게 그 마음을 다뤘는지, 시편 23편과 91편을 통해 들여다보려고 해요.다윗, 두려움을 가장 많이 겪은 사람시편 23편과 91편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던 시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쓴 시라고 알려져 있어요. 막..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약국에서 상담하다 보면 유독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분들을 많이 만나요. "제가 관리를 못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제 탓이에요, 진작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 몸이 아픈 것도 서러운데, 거기에 자기 자신을 탓하는 마음까지 얹어서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고치면 되는데, 왜 우리는 자꾸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될까요. 「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2화에서는 다윗이 진짜 잘못을 저지르고 난 뒤 어떻게 그 마음을 다뤘는지, 시편 51편을 통해 들여다보려고 해요.다윗, 숨을 수도 있었던 이야기시편 51편은 다윗이 가장 부끄러운 순간에 쓴 시예요.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관계를 가졌고, 그 사실을 덮으려고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까지 만들었죠. 왕이었..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요즘 약국 카운터에 서 있다 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달라진 게 하나 있어요. "소화가 안 돼요", "잠을 못 자요" 하고 오시는 분들 중에 실제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지쳐서 그런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거예요. 불안하고, 무기력하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게 돼요. 몸의 병만큼이나 마음의 병도 흔한 시대가 됐다는 걸 요즘 부쩍 실감하고 있어요.그래서 오늘부터 새 시리즈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제목은 「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예요. 성경 속에서 가장 솔직하게 아픔을 토해낸 사람, 다윗의 시편을 따라가면서 마음 건강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다윗도 완벽하지 않았어요다윗 하면 보통 강인한 왕, 거인 골리앗을 이긴 용사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시편을 펼쳐보면..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지난 주말,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목이 좀 칼칼하고 몸살 기운이 있길래 "환절기라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마침 주말에 일이 많아서 지방을 다녀오느라 피곤했던 것도 겹쳤거든요.이게 점점 심해지더니 결국 약국 문까지 하루 닫아야 할 정도로 앓아누웠어요. 처음엔 단순 기침감기나 몸살인 줄 알았는데, 목이 너무 아파서 침도 삼킬 수 없고 기관지까지 타고 들어온 걸 겪어보니 확실히 알겠더라고요.누런 가래가 가슴 깊은 곳에서 안 떨어지니 흉통이 느껴지고, 기침은 멎지 않고, 숨이 밭게 차오르면서 말을 할 수조차 없게 되더라고요. — "그냥 감기겠지" 하고 넘기기엔 요즘 유행 중인 것들이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어요.먼저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해드려요..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 요즘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에 "당독소 빼야 한다던데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저속노화' 이야기가 유행하면서 당독소도 같이 많이 회자되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이 당독소가 정확히 뭔지, 왜 걱정해야 하는지 쉽게 풀어드릴게요.당독소, 정체가 뭔가요?정식 이름은 최종당화산물(AGEs)이에요. 어려운 말이지만 원리는 간단해요 — 우리 몸속 포도당이 단백질이나 지방이랑 달라붙어서 변성된 물질이에요. 사실 이 반응, 우리 일상에서 매일 보고 있어요. 스테이크를 구울 때 겉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고소한 냄새가 나잖아요? 그게 바로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당독소 생성 반응이에요.문제는 이게 한번 생기면 몸에서 잘 분해되지도, 배출되지도 않고 계속 쌓인다는 거..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지난 글(9/10)에서 코로나 재유행 이야기를 해드렸었는데요, 그 사이에 독감까지 같이 심상치 않아졌어요. 질병관리청이 9월 11일 0시부로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작년(10월 17일)보다 한 달, 2024년(12월 20일)보다는 3개월 넘게 빠른 조기 발령이에요. 요즘 약국에도 기침·인후통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확실히 늘었어요. 얼마나 심해졌을까요 질병관리청 35주차(8월 23~29일)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요,- 코로나19: 검출률 11.7%(4주 연속 상승), 입원환자 109명(8월 초 48명에서 2배 이상 증가)- 독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작년 같은 시기 6.4명의 2배 이상), 입원환자 43명→162명으로 4주 만에 4배 급증- 특히 7~12세 초..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 오늘은 조금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세로토닌의 90%는 장에 있다, 그러니까 장이 건강하면 행복해진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예전에는 이 이야기를 별생각 없이 받아들였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는 조금 다르더라고요.세로토닌의 90%가 장에 있는 건 맞아요이 부분은 사실이에요. 우리 몸의 세로토닌 중 90~95%가 위장관에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흔히 오해가 생겨요. "장에 세로토닌이 많으니까, 장이 건강하면 그 세로토닌이 뇌로 가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이 장 속 세로토닌은 뇌로 전달되지 않아요.왜 뇌로 못 가냐면장에 있는 세로토닌은 대부분 신경세포가 아니라 "장크롬화세포"라는 곳에 저장돼 있어요. 그리..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 지난 글에서 장과 뇌를 잇는 두 개의 고속도로, 그중에서도 미주신경 경로 이야기를 해드렸었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우리 일상에서 실제로 알아챌 수 있는 신호로 좀 더 가깝게 끌어와 보려고 해요. 바로 "변비"예요."그냥 좀 불편한 것뿐인데?"변비 때문에 약국에 오시는 분들, 정말 많으세요. 대부분 "그냥 좀 불편하다" 정도로 여기고 넘어가시는데요, 사실 변비는 단순히 화장실이 불편한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어요.앞서 말씀드린 미주신경 경로 기억하시죠? 장에 문제가 생기면 염증 물질이나 독소가 이 신경을 타고 뇌까지 전달될 수 있다는 이야기요. 변비는 장 운동이 느려지면서 이런 물질들이 장 안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는 상태예요. 그러니 "그냥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장이..
그동안 장-뇌축, 장-간축 이야기를 쭉 해드렸었죠. 오늘은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실제로 뭘 챙겨 드시면 좋을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해요.유산균, 이제는 "살아있는 균"만 고집할 필요 없어요유산균 제품 고르실 때 "생균수 몇 억 마리"를 꼼꼼히 따지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다른 흐름이 있어요.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예요.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이 아니라, 균이 만들어낸 대사산물이나 균 자체(사균체)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어? 살아있지 않은데 효과가 있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이게 장점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생균이 아니다 보니 보관·유통 과정에서 균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없어요. 만들 때부터 유통기한이 끝날 때까지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돼요.균혈증 같은 안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