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잠들기 전 2분 감사와 수면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글을 올린 뒤 이런 질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약사님, 저는 불안이 심한데 감사하면 좋아질까요?"약국에서도 불안하고 마음이 조이는 것 같다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때 "감사해 보세요" 한마디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오늘은 감사의 쓰임과 한계를 함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감사는 불안장애나 우울증의 치료법이 아닙니다. 시리즈 제목이 「마음을 살리는 처방」이라고 해서 약처럼 생각하시면 곤란해요. 마음을 돌보는 여러 습관 중 하나로 봐 주세요.■ 연구는 뭐라고 할까요?2020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Cregg와 Cheavens)이 감사..
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감사가 마음 건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하루 2분 감사 습관을 소개해 드렸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약국에서 정말 자주 듣는 고민, 바로 '잠'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약사님, 피곤해서 눕기만 하면 잘 것 같은데, 막상 누우면 생각이 꼬리를 물어요."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몸은 지쳤는데 머릿속은 켜져 있는 상태, 혹시 여러분도 경험해 보셨나요?■ 잠들기 전,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침대에 누우면 하루 동안 눌러 두었던 걱정과 후회가 한꺼번에 올라오곤 해요. 낮에는 바빠서 미뤄 둔 생각이 조용해진 밤에 떠오르는 거지요.2009년 영국 연구팀이 성인 401명을 조사한 연구가 있어요. 평소 감사하는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수..
안녕하세요, 서약사상담소입니다 😊요즘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부쩍 늘었어요."약사님, 요즘 잠이 잘 안 와요.""별일 없는데도 마음이 계속 불안하고 무거워요."이럴 때 저는 필요한 경우 약을 안내해 드리지만, 약보다 먼저 꼭 한마디 덧붙이는 게 있어요. 바로 "오늘 감사했던 일 하나만 떠올려 보세요"입니다."약사가 웬 감사 타령이야?" 하실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오늘부터 8편에 걸쳐 「감사, 마음을 살리는 처방」이라는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이에요.■ 감사, 단순한 '좋은 말'일까요?감사는 오래전부터 신앙과 도덕의 영역에서 강조되어 왔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심리학 연구의 주제로도 꾸준히 다뤄지고 있습니다.대표적인 연구가 2003년 에몬스(Emm..
약국에서 혈압약을 받아가시는 분들 중에, 약은 꾸준히 챙겨 드시는데도 혈압이 잘 안 잡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식습관도 여쭤보고 운동도 여쭤보지만, 가만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요즘 집에 큰소리 날 일이 많다"거나 "회사에서 누구 때문에 매일 열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약으로만 다스리기엔 한계가 있는 혈압도 있다는 걸, 그럴 때마다 다시 느낍니다.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은 잠언 15장 1절입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언 15:1) 이 한 구절 안에 사실 꽤 정확한 생리학이 들어 있습니다.화가 난 상태에서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혈압과 맥박이 함께 올라갑니다. 반대로 한 사람이라도 유순하게 대답하면 그 상황 자체..
약국 카운터에 서 있다 보면, 몸이 아파서 오신 분들인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마음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소화가 안 된다고 오신 분이 사실은 요즘 잠을 설친다고 하시고, 두통약을 찾으시는 분이 알고 보면 며칠째 화가 쌓여 있었다고 하십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늘 같이 움직이는구나,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 연재 「잠언이 알려주는 몸과 마음의 습관」은 그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잠언은 흔히 '지혜의 책'이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안에는 몸을 돌보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조언들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건강 상식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첫 번째로 나누..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함께 걸어온 여정이 어느덧 마지막 화에 이르렀어요. 지난 일곱 편의 시편을 통해 불안, 낙심, 두려움, 기다림처럼 마음이 아플 때 찾아오는 감정들을 하나씩 들여다봤는데, 오늘은 그 모든 과정을 감사와 찬양으로 마무리하는 시편 103편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마지막 8화에서는 다윗이 자신의 영혼에게 찬양을 명령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시편 103편을 통해, 회복의 끝이 결국 감사와 찬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살펴보려고 해요.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시편 103편은 독특하게도, 다윗이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회복이 왜 이렇게 더딜까요? 빨리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데 자꾸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요." 약국에서 마음이 지친 분들을 뵙다 보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스위치를 켜듯 한 번에 찾아오길 바라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회복은 대부분 계단을 오르내리듯 더디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이루어지죠.「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7화에서는 다윗이 고난에서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노래한 시편 30편을 통해, 회복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살펴보려고 해요.다윗은 한때 이렇게 말했습니다.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요동하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시편 30:6)형통할 때는 누구나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구절에서 다윗은 고백합니다.여호와여 주의 은혜..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저 사람은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왜 저만 편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저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나요" — 약국에서 상담하다 보면 억울함과 화를 꾹 눌러 참고 계신 분들을 자주 만나요. 남과 비교하면서 "왜 나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더라고요.「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5화에서는 다윗의 시대, 성전 찬양대를 이끌던 아삽이 쓴 시편 73편을 통해 억울함과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살펴보려고 해요.거의 넘어질 뻔했던 믿음아삽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는데도, 악인들이 아무 어려움 없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크게 흔들렸어요.나는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시편 73:3)성실하게 살아온 자신은 ..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약 먹어도 잠이 안 와요", "누우면 오히려 생각이 더 많아져요" — 약국에 수면 관련 약을 찾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 몸이 피곤한데도 머릿속 걱정 때문에 잠들지 못하신다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상황이 그대로인데 마음만 계속 분주한 거죠.「시편, 마음의 병을 만나다」 6화에서는 다윗이 위기 속에서도 편히 잠들 수 있었던 비결, 시편 4편을 통해 진짜 쉼이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해요.원수에게 둘러싸인 저녁 기도시편 4편은 다윗이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쓴 저녁 기도로 알려져 있어요. 상황이 좋아진 게 아니라, 여전히 힘든 밤이었어요.너희 마음에 말하고 자리에 누워 잠잠할지어다 (시편 4:4)잠들기 전 마음에게 말을 걸고, 조용히 그 하루를 들여다보라는 뜻이에요..
안녕하세요, 서약사입니다 :지난 글(9/10)에서 코로나 재유행 이야기를 해드렸었는데요, 그 사이에 독감까지 같이 심상치 않아졌어요. 질병관리청이 9월 11일 0시부로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작년(10월 17일)보다 한 달, 2024년(12월 20일)보다는 3개월 넘게 빠른 조기 발령이에요. 요즘 약국에도 기침·인후통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확실히 늘었어요. 얼마나 심해졌을까요 질병관리청 35주차(8월 23~29일)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요,- 코로나19: 검출률 11.7%(4주 연속 상승), 입원환자 109명(8월 초 48명에서 2배 이상 증가)- 독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작년 같은 시기 6.4명의 2배 이상), 입원환자 43명→162명으로 4주 만에 4배 급증- 특히 7~12세 초..
